하울링
유하 감독, 송강호, 이나영
사전 정보가 아예 없이 친구가 선정한 관계로 보게 된 영화
하울링 에서 송강호(상길)의 역할은 조연 정도의 위치이고 이나영과 늑대개 '질풍이' 가 실제적인 주연이다. 이나영 특유의 뭔가 어색함이 풍기는 연기는 마지막 부분에서 유독 튀어서 아쉬운 감이 있는데 그 부분을 제외하면 배우 특유의 매력 정도로 불편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.
커다란 반전이 있다거나 잔인한 장면이 있는 형사물은 아니고 경찰들이 막기 위해 애쓰는 범죄대상이 된 인물들도 납치, 매춘을 일삼던 존재들이다. 보는 사람에게 이들의 죽음이 연민의 대상이거나 안타까움을 주는 것은 아니고, 자연스럽게 영화의 초점은 왜 범죄를 하게 되었는가와 그 도구로서의 늑대개가 선택된 이유 이런 살인도구로서의 개와 소통하게 되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여 형사 은영에게 맞추어 진다. 개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서 앞서의 범죄대상자들보다 더 개의 죽음이 안타까운 것은 사람보다 개가 더 사람 같기 때문이겠지
특히나 남자들만의 세상이라 할 형사라는 직군의 은영이란 여형사의 모습은 다소 과격하지만 영화의 주된 내용과는 별개로 한국이란 세상 속에 여자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불편함을 보여준다. 이런 불편함에 은영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리얼하게 느껴진다. 사건의 해결이 은영에게 순찰대로의 복귀를 없애지는 않으니까……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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